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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일기

171013 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

어흥하는 사자 2017. 10. 14. 11:43


☆ 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
☆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 우미화 강승호 오정택 신창주 이지혜

1. 와.. 연극이다 연극...

2. 철학적이고 본질적이며 관념적인 텍스트로 가득해서 나같은 멍청이가 전부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어떻게 보면 정말 학생들다운, 작은(그들에게는 미래, 인생 전체일 수 있지만) 하나의 분명한 사건으로 시작해 예술, 그리고 인간이 모두 고민하는 것들.. 선과 악, 현실과 이상, 도덕과 사회, 권력과 힘 그런 것들에 대한 고민과 이론과 선택과 반론, 모순과 힘, 지배욕 등 정말 많은 것에 대해 텍스트가 쏟아져내린다.

3. 러닝타임이 길지는 않지만 배우들의 대사량과 퇴장 없이 그 모든 감정들을 쏟아내는 것을 보면서 정말 감탄을 할 수밖에 없었고,

4. 무대를 사이에 두고 객석이 양쪽으로 마주보고 있고 부엌, 거실, 방/현관이 일직선 상에 배치되고 각각의 공간이 벽이나 나무문이 아닌 철제 프레임으로 된 벽과 문을 사용해서 분명히 구분 되면서도 동시에 각각의 장소에서 일어나는 비즈니스를 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그만큼 배우분들은 더 힘드셨겠지..ㅎㅎ

5. 공연이 끝나고 프로그램북을 보면서 내가 완전한 멍청이는 아니라 조금 이해를 했다는 점이 뿌듯했고.....가 아니라, 작품의 배경이 러시아의 체제가 붕괴되던 그 시기의 사회적 혼돈 상황에서의 그런(내가 2.으로 담앗던 내용들에 대한) 고민과 혼란을 이야기한 극이지만, 지금 우리사회에서도 필요하고,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고민인 것 같다. 그건 좀 슬프다.. 국가체제 붕괴와 같은 시대와 같다니.....

6. 모두를 이해할 순 없지만, 계속해서 고민과 여운이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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