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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일기

161124 음악극 올드위키드송

어흥하는 사자 2016. 12. 12. 10:33

☆ 음악극 올드위키드송
☆ 대학로 드림아트센터1관
☆ 안석환 김재범

1. 올드위키드송은 초연부터 좋아하던 작품인데, 초연때 공연 폐막 1주일 남겨놓고 첫 관람 후 덕통사고를 너무 심하게 당해서 당시에 회사를 다니고 있었는데 휴가내고 평일 마티네 공연을 보러 가기도 하고 ㅋㅋ 그런 추억이 있는 작품이다.
이번 가을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올라온다는 얘길 듣고 봐야지 봐야지.. 생각만 하다가 드림아트센터로 옮겨서 연장공연, 거기다 초연 캐스트가 몇명 돌아온다는 얘길 듣고 바로 예매 해버렸다. ㅋㅋ

2. 더 크고 넓어진 무대. 크게 달라지진 않은 같은 듯 다른 무대. 올드위키드송은 장면 사이에 가곡이 흘러나와 암전이 길고 적지 않은데, 그 시간을 무섭지 않게, 그리고 더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깜찍한 장치가 있는데, 트리전구처럼 작은 전구들이 무대 위쪽에서 아주 천천히 깜빠악 깜빠악- 어둠속에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으면서 그 불빛을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공연장 천고가 더 높아져서 그 불빛이 잘 보이지 않아 괜히 조금 아쉬웠다.

3. 조명의 전환이 더 빠르고 많아진 느낌을 받았다. 조명색 전환도 그렇고 더 많고 세분된 조명으로 초연에 비해 분위기와 감정의 전환이 더 많이 와닿았던 것 같다.

4. 두 남자, 그리고 피아노.
개인적인 고민과 아픔, 그리고 사회적 고민과 아픔. 다른 듯, 닮은 듯한 두 남자의 이야기. 그리고 항상 그들과 함께 피아노가 있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담고 있는 가곡, 시인의 사랑.
연극이라서, 가곡이라서 어렵거나 지루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난 이 극이 너무 좋았다. 배우들이 피아노 연주하는 모습도, 아픔을 쏟아내는 두 남자의 다른 방식. 그 연기도.. 진짜 너무 대단하다.

5.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웠던 무대. 2열에 앉았는데 무대가 너무 높아서 1열 관객이 내 시야에 전혀 안들어오는 구조였다.... 1열은 너무 힘들 듯..

6. 초연 멤버 김재범배우님의 또 다른 모습의 스티븐을 만나서 넘 좋았고.. 다른 스티븐들도 만나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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