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115 연극 제주일기

☆ 연극 제주일기
☆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3관
☆ 박정원 송유택 이이림 김두희 김주일

1. 터키블루스, 인디아블로그의 여행장려극 전문 연우무대에서 또 지명이 들어가는 공연을 올린다기에, 그것도 제주!! 라고 하니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일단 예매!

2. 갱장히 작은 공연장 로비인데, 로비도 제주감성, 여행감성 넘치게 꾸며놓았다. 벽에는 이렇게 사진이 걸려있고, 바닥에는 제주 여행지 소개가 한군데씩 되어있다. 귀엽고 센스 넘치는 세팅에 기대가 up!

3. 공연은 한국버전 올모스트메인, 연우무대버전 유럽블로그 같은 느낌적인 느낌. 소소하지만 따뜻하고 쓸쓸하고 사랑스러운 이야기들이 옴니버스 형식으로 이어져있었다.
잘은 모르겠지만, "제주색"이다- 싶은 느낌?의 이야기들이 모여있었다. 제주 방언을 쓰는 장면들도 있어서 쉽게 들을 수 있는게 아니니까.. 더 신기하고 새로웠다.

4. 사실 무대에는 등고선같은 단상, 미로 통로처럼 생긴 뒷벽 끝. 양쪽 옆 벽이 돌담처럼 생겼다는거 말고는, 무대도 좁고 물음표가 가득했지만, 무대 뒤를 둘러싸고 재생되는 영상에 제주의 곳곳이 영화처럼, 배경 자체가 되어 재생되고 바람소리, 파도소리까지. 내가 정말 제주에 가있는 느낌이 들었다. 어느 씬에서는 진짜 바람까지 불어 4D영화를 보는 기분이기도 했다. (짱귀여운 연출인 것 같다) 불턱이나 다른 공간으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무대 중앙의 단상의 비밀은 한라산... 세상에 너무 아기자기한 무대연출인 것 같다.

5. 캐스팅은 제대로 안보고 갔지만, 옴니버스 형식으로 여러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배우들이 다 일인 다역을 하게 되는데, 짧은 이야기 안에서의 감정이나 각 이야기 사이의 온도차 등등.. 매력 넘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