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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일기

161113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

어흥하는 사자 2016. 11. 15. 16:46

☆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
☆ 대학로 티오엠 1관
☆ 이경수 전성우 박정원 이지수 김경화

1. 워낙 사랑을 많이 받았던 블메포, 나만 한번도 못본 작품이엇는데! 드디어 관람했다. 지난 시즌과 다르게 화자가 변경되는 헤르만 버전. 이라고 들었는데 전작을 직접 보지 못해서 차이점을 잘 모르니까 아쉬웠다. 물론 그 자체로 극을 보는 것에 무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 전체 이야기도 같고, 그냥 블메포는 블메포다.

2. 워낙 단차도 좋은 공연장인데다가 무대가 높고 그 위로 또 사각 회전 무대가 설치되어있어 4열에서 본 나는 매우 쾌적한 관람. 오히려 너무 앞은 목이 아프거나 시야가 너무 위를 향해 전체 그림을 보기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았다.

3. 오프닝에 사용된 백막과 조명을 이용한 그림자 연출은 오프닝부터 관객의 집중을 확 끌어내기에 충분했다. 적절한 안무와 동선, 마리오네트를 연상시키는 연출이 인상적이고 멋있었다.
무대 가운데에 위치한 사각형의 회전무대, 그 회전을 통해 시야의 변화, 각 인물의 감정의 변화를 여러 각도에서 볼 수 있고, 그 회전무대의 각 모서리쪽 바닥에 위치한 네 아이들의 의자. 빨려들어가는듯, 어긋난 기억의 조각을 의미하는듯 서로 다른 크기와 모양의 각진 프레임의 배경 구조물과 그 테두리에 떨어지는 조명. 극 전체의 어두움과 불안함? 그런 것들을 관객들로 하여금 함께 느낄 수 있게 하는 장치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4. 그 밖에도 다양한 조명효과와 무대장치로 다섯명이 나오는 극에 작은 소극장이 아닌 티오엠 1관이 가득 차고, 조잡하거나 복잡하게 느껴지지 않고 각 역할을 다하면서도 빈틈 없는 구성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5. 전체적으로 약간 어두운 공간에서, 과거 회상과 현재를 오가는 극의 진행과 그 안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관객들 또한 집중을 잃지 않게 하는 배우들의 감정선과 연기, 그 변화를 보여주는 연출적 장치들.. 대단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멋있는 극을 보았다!! 각 배역의 다른 캐스팅 모두 궁금하게 하는 극. 몇번을 더 보게될지 기대된다.

6. 객석 내 촬영이 전부 금지된 공연이지만, 내가 간 날 운좋게 커튼콜 촬영이 가능한 날이라서 무대사진을 한 장 건질 수 있었다. 다음번 관극을 또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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