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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일기

171012 연극 엠.버터플라이

어흥하는 사자 2017. 10. 12. 23:59

☆ 연극 엠. 버터플라이 (M.butterfly)
☆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 김도빈 장율 권재원 김동현 송영숙 김유진 강다윤

1. 내가 정말 좋아하는 극 중 하나. 인터미션 없이 약 2시간 20분, 그 동안 침을 삼킬 타이밍을 고민하게할 정도로 조용한 객석. 시체관극이라는 말이 오버스럽지 않을 정도로.. 정말 무겁고 아름다운 극.

2. '나를 속인 건 나의 욕망'

르네는 끊임없이 자신의 편에서 봐줄 것을 청하지만, 그럴 수 없는 이야기.(개인적으로는.)

3. 이번 공연의 가장 큰 이슈는 연출가와 작가가 바뀌었다는 것. 일부 기사를 통해 접한 말도 안되는 비교는 신경쓸 필요가 없었다. 그 본질은 같았다. 더 은유적이고 함축적이고 고전적(?)이었던 표현이 조금 더 친절하고, 요즘의 것처럼 표현되었다는 정도..? 그런 노력은 텍스트 뿐 아니라 여러가지 동선, 동작들의 디테일을 통해서도 표현되고 있었다.

4. 연출가가 같아도 매 시즌마다 극장에 따라 그동안에도 계속 바뀌어왔던 무대도 기대가 많았는데 이번 무대도 너무 정갈하고 예뻤다. 연출님이 바뀐 것과도 연관이 있겠지? 전체적인 극의 분위기와 닮아있는 느낌을 받았다. 무대와 조명까지도 너무 아름답고 또 쓸쓸하고 슬펐다.

5. 혹시 스포일러라고 느낄 수도 있는 상세 내용은 빼고 설명하자면 : 이 극은 실제 1986년 프랑스에서 국가 기밀유출 혐의로 기소된 전 프랑스 대사관 버나드 브루시코와 중국 경극배우 쉬페이푸의 재판과 오페라 나비부인을 바탕으로 데이비드 헨리 황 이라는 중국계 미국인 작가가 쓴 작품이다. 당시 동양의 마타하리라고 불리며 매우 큰 이슈가 되었던 간첩 사건으로 알려져있다. 이 작품은 영화로도 만들어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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